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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종류의 싸움

두가지 종류의 싸움 [ 이겨서 손해(損害) 보는 싸움 5가지와 꼭 이겨야 되는 싸움 5가지 ] ★이겨서 손해 보는 싸움 5가지★ 1 '아내'하고 싸워서 이기면 손해 본다. 아내가 가정(家庭) 을 지옥(地獄)으로 만들기 때문에 2. '자식(子息)'하고 싸워서 이기면 손해 본다. 자식을 이기면 자식이 곁길로 가던지 기가 죽는다. 3. '언론(言論)'하고 싸워서 이기면 손해 본다. 활자(活字)엔 마력(魔力)이 있기 때문에 4, '국가(國家) 권력(權力)'하고 싸워서 이기면 손해 본다. 권력은 백성(百姓)이 위임(委任) 해 준 것이기 때문에 5. '하늘(의 뜻)'하고 싸우면 손해 본다. 맹자(孟子) 글에도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역천자 (逆天者)는 망(亡) 하느니라 했다. ☆ 꼭 이겨야 되는 싸움 5가..

카테고리 없음 2024.05.31

감자꽃을 따다

감자꽃을 따다 손택수 주말농장 밭고랑에 서 있던 형이 감자꽃을 딴다 철문 형, 꽃 이쁜데 왜 따우 내 묻는 말에 이놈아 사람이나 감자나 너무 오래 꽃을 피우면 알이 튼실하지 않은 법이여 꽃에 신경 쓰느라 감자알이 굵어지지 않는단 말이다 평소에 사형으로 모시는 형의 말씀을 따라 나도 감자꽃을 딴다 꽃 핀 마음 뚜욱 뚝 끊어낸다 꽃시절 한창일 나이에 일찍 어미가 된 내 어머니도 눈 질끈 감고 아까운 꽃 다 꺾어냈으리라 조카애가 생기고 나선 누이도 화장품값 옷값을 말없이 줄여갔으리라 토실토실 잘 익은 딸애를 등에 업고 형이 감자꽃을 딴다 딸이 생기고 나선 그 좋은 담배도 끊고 술도 잘 마시질 않는 다는 독종 꽃 핀 마음 뚜욱 뚝 분지르며 한 소쿠리 알감자 품에 안을 날들을 기다린다 시집『나무의 수사학』(실천문..

카테고리 없음 2024.05.23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 장석주 어떤 일이 있더라도 첫사랑을 잃지않으리라 지금보다 더 많은 별자리의 이름을 외우리라 성경책을 끝까지 읽어보리라 가보지 않은 길을 골라 그 길의 끝까지 가보리라 시골의 작은 성당으로 이어지는 길과 폐가와 잡초가 한데 엉겨 있는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길로 걸어가리라 깨끗한 여름 햇빛 속에 벌거벗고 서 있어 보리라 지금보다 더 자주 미소짓고 사랑하는 이에겐 더 자주 "정말 행복해" 라고 말하리라 사랑하는 이의 머리를 감겨주고 두 팔을 벌려 그녀를 더 자주 안으리라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 자주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어 보리라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상처받는 일과 나쁜 소문, 꿈이 깨어지는 것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

카테고리 없음 2024.05.21

신동엽시 모음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 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 항아리. 아침 저녁 네 마음속 구름을 닦고 티 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을 알리라 아침 저녁 네 머리 우 쇠항아릴 찢고 티 없이 맑은 구원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을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모아리며. 서럽게 이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전문 산에 언덕에 신동엽시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대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 ..

카테고리 없음 2024.05.16

잘못 든 길이라면

잘못 든 길이라면 누구나 가야 할 길이 있단다. 살기 위해. 때론 먼지나는 비포장길을 달리는 때도 있을거야! 그러나 너무 오래 그 길을 헤매진 말거라. 인생이 영원하지 않기에 네 청춘을 그리 함부로 낭비하진 말거라. 남들이 뭐라 하든 그것이 무슨 소용있겠니? 네가 너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다면 말이다. 혹 만용으로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면 이젠 오솔길로 돌아오너라. 인생은 아무도 대신해서 살 수 없쟎니! 한 때 방황은 두고 두고 목적지에 이르는 좋은 표지가 될 수 있단다. 잘못 살았다고 너무 질책하지 말거라. 늘 새롭고 감사가 넘쳐나는 싱그런 하루하루란다. 네가 느낄 수만 있다면 세상은 널 위해 이미 많은 것을 보장해 두었단다. 너를 그리며 너의 앞날을 빌어주며 얼마나 많은 이들이 마음 아파하는지 ..

카테고리 없음 2024.05.04

인생은 물들기

인생은 물들기입니다 어떤 색깔로 물들이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은 달라집니다.칭찬과 격려로 물들이세요. 고마운 마음과 감사로 물들이세요. 사랑과 행복으로 물들이세요. 소망과 기쁨으로 물들이세요.오늘은, 칭찬으로 물들이는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언제 들어도 새로운 것이 칭찬입니다.책망 중에서 가장 놀라운 책망은 칭찬입니다. 인생을 승리한 사람들은 한결같이칭찬에 탁월한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 칭찬의 언어는, 놀라운 위력이 있습니다. '나는 칭찬 한 마디면 두 달을 살 수 있다.' 라고 마크 트웨인은 말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습니다. 칭찬은 칭찬을 낳습니다.비난의 명수가 되지 말고 칭찬의 명수가 되세요. 비난하는 사람들은 비난하는 사람들끼리 모입니다. 비난도 배우는 것입니다. 비난도 습관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5.04

곽재구시 모음

참 맑은 물살곽재구참 맑은 물살발가락 새 헤적이네애기 고사리순 좀 봐사랑해야 할 날들지천으로 솟았네어디까지 가나부르면 부를수록더 뜨거워지는 너의 이름참 고운 물살머리카락 풀어 적셨네출렁거리는 산들의부신 허벅지 좀 봐아무 때나 만나서한몸되어 흐르는눈물나는 저들 연분홍 사랑 좀 봐.-곽재구, '참 맑은 물살' (창비시선, 57쪽에서)강                     곽재구 내 가슴 속 건너고 싶은 강 하나 있었네 오랜 싸움과 정처없는 사랑의 탄식들을 데불고 인도 물소처럼 첨벙첨벙 그 강 건너고 싶었네 들찔레꽃 향기를 좇아서 작은 나룻배처럼 흐르고 싶었네 흐르다가 세상 밖 어느 숲 모퉁이에 서러운 등불 하나 걸어두고 싶었네. - 시집 [ 참 맑은 물살 ] 창비, 1995.  P 75새           ..

카테고리 없음 2024.04.29

사월에 걸려온 전화 정일근시모음

사월에 걸려온 전화 정일근 ​ 사춘기 시절 등교길에서 만나 서로 얼굴 붉히던 고 계집애 예년에 비해 일찍 벚꽃이 피었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일찍 핀 벚꽃처럼 저도 일찍 혼자가 되어 우리가 좋아했던 나이쯤 되는 아들아이와 살고 있는, 아내 앞에서도 내 팔짱을 끼며, 우리는 친구지 사랑은 없고 우정만 남은 친구지, 깔깔 웃던 여자 친구가 꽃이 좋으니 한 번 다녀가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한때의 화끈거리던 낯붉힘도 말갛게 지워지고 첫사랑의 두근거리던 시간도 사라지고 그녀나 나나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우리 생에 사월 꽃잔치 몇 번이나 남았을까 헤아려보다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그 눈물 감추려고 괜히 바쁘다며 꽃은 질 때가 아름다우니 그때 가겠다. 말했지만 친구는 너 울지, 너 울지 하면서 놀리다 저..

카테고리 없음 2024.04.10

봄의 금기 사항

봄의 금기 사항 신달자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그저 마음 깊은 그 사람과 나란히 봄들을 바라보아라 멀리는 산 벚꽃들 은근히 꿈꾸듯 졸음에서 깨어나고 들녘마다 풀꽃들 소근소근 속삭이며 피어나며 하늘 땅 햇살 바람이 서로서로 손잡고 도는 봄들에 두 발 내리면 어느새 사랑은 고백하지 않아도 꽃 향에 녹아 사랑은 그의 가슴속으로 스며들리라 사랑하면 봄보다 먼저 온몸에 꽃을 피워내면서 서로 끌어안지 않고는 못 배기는 꽃술로 얽히리니 봄에는 사랑을 고백하지 마라 무겁게 말문을 닫고 영혼 깊어지는 그 사람과 나란히 서서 출렁이는 생명의 출항 파도치는 봄의 들판을 고요히 바라보기만 하라 - 시집 [오래 말하는 사이] (2014) ¤ 시인ㆍ前 대학 교수 신달자 -- 1943년, 경남 거창 출생 -- 천주교 세례명 ..

카테고리 없음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