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7 2

삶이 힘겨운 당신을 위한 기도

삶이 힘겨운 당신을 위한 기도... 다이어트를 위해 한 끼의 식사를 애써 참아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끼의 식사를 위해 종일 폐휴지를 줍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늘 아래 같은 땅을 밟고 살면서도 이불 대신 바람을 덮고 내일을 걱정하는 불면의 밤이 있습니다 가난이라는 삶의 한계 앞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힘겨운 삶이 있다면 차라리 눈을 감고, 사람이여! 나는 눈물의 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오늘 아침 밥상에도 자본주의는 이익을 배당하지 않았고 오늘 저녁 잠자리에도 민주주의는 평온의 휴식을 허락하지 않았다면 법과 도덕은 무엇이며 종교는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자유의 신은 말이 없고 평등의 신은 눈을 감은 지 오래라면 사랑의 진리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며 희망의 나무는 어느 땅에 심어야 합니까 어차피 끝을 알 수 없어..

카테고리 없음 2024.11.17

혼자 가는 먼 집

혼자 가는 먼 집 / 허수경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 갈래 그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 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을 킥킥..

카테고리 없음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