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원합니다. 곁에서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 같은 사랑이 아니라 그저 바라보며 밀어주는 그대로의 사랑을 원합니다. 나무와 나무처럼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그늘이 되어 주고 외로울 땐 친구도 되어 주는 믿음직한 사랑을 원합니다. 사랑한다 하여 쉽게 다가가 괜한 상처를 주거나 반대로 싫어 졌다 하여 마음 밖으로 쉽게 밀어 내지도 않는 그냥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사랑을 원합니다. 내가 힘들 땐 나 대신 하늘을 받쳐 들고 또 그대가 외롭고 지칠 땐 땅벌레들을 모아 노래를 들려 주는 사랑을 원합니다.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이 내 곁에 환하게 웃으며 내가 살아 있음을 일깨워 주는 것입니다. -김현태‘한 번쯤은 위로 받고 싶은 나’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