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4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원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원합니다. 곁에서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 같은 사랑이 아니라 그저 바라보며 밀어주는 그대로의 사랑을 원합니다. 나무와 나무처럼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그늘이 되어 주고 외로울 땐 친구도 되어 주는 믿음직한 사랑을 원합니다. 사랑한다 하여 쉽게 다가가 괜한 상처를 주거나 반대로 싫어 졌다 하여 마음 밖으로 쉽게 밀어 내지도 않는 그냥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사랑을 원합니다. 내가 힘들 땐 나 대신 하늘을 받쳐 들고 또 그대가 외롭고 지칠 땐 땅벌레들을 모아 노래를 들려 주는 사랑을 원합니다.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이 내 곁에 환하게 웃으며 내가 살아 있음을 일깨워 주는 것입니다. -김현태‘한 번쯤은 위로 받고 싶은 나’중-

카테고리 없음 2024.10.27

오늘 웃는 사람 중

따뜻함이 주는 선물 따뜻한 티 한잔의 놀라운 효과를 아시나요? 따뜻한 티 한잔을 마시고 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타인에게 관대해진다는 관찰 결과가 있다고 해요. 아, 손이 따뜻해지면 마음도 따뜻해지나 봅니다. 차 한 잔을 손에 들고 있을 때는 조금 싫은 사람에게도 미소를 던지게 되는 이유. 따뜻함을 음미하고 있을 때는 독설이 덜 나오는 이유가 과학적이라니! 사람 관계를 유독 어려워하는 당신이라면, 미운 사람이 너무 많아 피곤한 당신이라면, 차를 곁에 두고 계속 마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되겠네요. 마음의 온도를 높여야 할 때, 따뜻한 차 한 잔! 잊지 마세요. -'오늘, 웃는 사람' 중-

카테고리 없음 2024.10.12

10월

◇10월 오세영 무언가 잃어간다는 것은 하나씩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돌아보면 문득 나 홀로 남아 있다 그리움에 목마르던 봄날 저녁 분분히 지던 꽃잎은 얼마나 슬펐던가 욕정으로 타오르던 여름 한낮 화상 입은 잎새들은 또 얼마나 아팠던가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이 지상에는 외로운 목숨 하나 걸려 있을 뿐이다 낙과(落果)여 네 마지막의 투신을 슬퍼하지 말라 마지막의 이별이란 이미 이별이 아닌 것 빛과 향이 어울린 또 한 번의 만남인 것을 우리는 하나의 아름다운 이별을 갖기 위해서 오늘도 잃어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

카테고리 없음 2024.10.07

나그네인것을

나그네" 인것을 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 만나, 웃기도하고 울기도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 갈랫길 돌아서면 어차피 헤어질 "사람"들 더 사랑해 줄 걸 후회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하고, "비판"하고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 배풀어주고, 또 줘도 남은 것들인데... 웬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신세인가..? 그날이 오면 다 벗고 갈텐데... 무거운 옷도,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런 고운 모습도 따뜻이 서로를 위로 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의 문"만 닫아걸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 "천년"을 살면 그러할까 "만년"을 살면 그러리오 "사랑"한 만큼 사랑받고, 도와..

카테고리 없음 202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