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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려니하하 2024. 12. 26. 01:49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 유 안 진

        
내 청춘의 가지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엔


낡은 거문고 줄 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애정의 그물로도 
가둘 수 없던 사람아


때없이 밀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놓고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 사랑을 
내 것이라 할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