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 유 안 진
내 청춘의 가지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엔
낡은 거문고 줄 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애정의 그물로도
가둘 수 없던 사람아
때없이 밀려오는 이별을
이렇듯 앞에 놓고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를 안을 수 있나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그대 사랑을
내 것이라 할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