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한다는 건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하얀 도화지를
너의 색채와 나의 색채로
물들이는 평생의 작업이야
그렇게 둘이서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간다는 거
참 예쁘고 아름다운
일 아니야?
너는 너였고
나는 나였는데
지금은 우리가 되어
예쁜 추억으로 될 그림을
사랑으로 함께 그려나가는 거
참 설레고 황홀한 일 아니야?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일부로 스며들어
우리 앞에 마주한 삶을
혼자가 아닌 둘이서
헤쳐나가고 이겨낸다는 거
참 든든한 일이잖아
그러니까 서로 응원하고
서로에게 기쁨이 되어주는
예쁜 사랑의 그림을 그려봐.
_ 김지훈, 참 소중한 너라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