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行雲流水(행운유수)' 같은 "역려과객(逆旅過客)>
인간이란 너나없이 세상에 와서
수고하고 번민하다 죽음이라는
무대 저편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그 기억 조차
없어지는 것이다.
누구나 내 삶의 잔고가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은 해 보지만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럐서 인생은 나그네 길이다.
이와 관련 이백(李白)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란
글에 역려과객(逆旅過客)이란 말이 있다.
이 구절이 의미는"천지는 만물의 여관이요,
세월은 영원한 나그네"라는 것이다.
마치 고향이 없는 구름 처럼 정처없이
떠돌다 가는 것이다.
"가는 구름과 흐르는 물은 애초에 정해진 바탕이 없다.”
일찍이 소동파(蘇東坡)는 자신의 시에서
“行雲流水(행운유수), 初無定質 (초무정질).”
이라 하였다.
우리네 인생살이가 정해진 것 없이
마치 구름과 흐르는 물과 같다 하였다.
그래서 누구도 바다의 고향을 묻지 않는다.
바다의 고향은 강이었고, 개천이었고, 계곡이었지만 그것이 바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구름처럼 빈마음(겸허)을 갖고
인생을 나그네라고 여겨야 탐욕도
과욕도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것을 법정 스님은 빈마음을
무심(無心)이라고 하였다.
곧 빈마음이 우리들의 본 마음이라는 것이다.
법정 스님의 물소리 바람소리에서
빈마음을 이렇게 설파했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
행복은 우리삶에 목적지에 있지 않고,
살아가는 여정에 존재 하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그 여정의 한 길목에 서
빈마음을 갖고 자기가 좋아하는 길을
선택해서 가고 있는 나그네인 것이다.
설령 정처없이 떠도는 나그네 이지만
생명이 붙어있는 이 나머지 시간이
내게는 정말 소중한 보물이다.
그 소중한 보물 속에서 내 인생이
보잘것 없게 보일지라도 자기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 행복한 인생이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