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소나무같은 그대

려니하하 2024. 3. 24. 21:08

늘 곁에 있었으면
문득 문득
삶의 한 가운데서
허한 느낌으로
바람 앞에 서 있을때


축 쳐진 어깨를
다독이며 포근함으로
감싸 줄
해바라기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목적지도 없는 낯선 곳에서
헤메이며 방황할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와 동행하며
나를 버팀목처럼
부축해 줄
바람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때로
추억 속에 깊이 잠겨서
현재라는 거대한 바다를
망각한 채


레데의 강물 위에서
위태함이 보이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손 내밀어
잡아 줄


소나무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책속의한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