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곁에 있었으면
문득 문득
삶의 한 가운데서
허한 느낌으로
바람 앞에 서 있을때
축 쳐진 어깨를
다독이며 포근함으로
감싸 줄
해바라기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목적지도 없는 낯선 곳에서
헤메이며 방황할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와 동행하며
나를 버팀목처럼
부축해 줄
바람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때로
추억 속에 깊이 잠겨서
현재라는 거대한 바다를
망각한 채
레데의 강물 위에서
위태함이 보이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손 내밀어
잡아 줄
소나무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책속의한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