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12월의 달력을 보며...
딱 한 장!
고목 나무에
외롭게 매달려 있는
마지막 낙엽 같은
초라한 12월의 달력,
열두 잎 중 어느새인가
열 한 잎은 떨어져 버리고
외롭게 남아 있는
마지막 한 장도
며칠이 지나면 힘없이
자취를 감춰버리겠지!
한 해의 마지막임을 실감케 한
남은 한 장의 달력은
올 한해 인간 세계에서 겪어온
사건 사고의 가슴 아픈 추억 중에
무슨 일을 가장 먼저
기억하고 있을까
바쁨 속에서도 지칠 줄 모르고
열심히 살아온 행복해야 할
우리의 삶 속에도
기억될 만한 슬픈 일들은
가슴 속에 담아
겨울날 음지의
차가운 곳에 묻어 두고,
올 한해 고마웠던
내 주위의 모든 분들에게
매사에 고마운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의미 있고 뜻있는 관심과
따뜻한 사랑 속에서
행복했노라고!
새해에는 적당히 바쁘면서
행운의 좋은 일만
삶 속에 가득하길 바라면서
희망적인 소중한 꿈을 향해
마음속으로 소리 높여
힘차게 외쳐 봄일세,
- 박서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