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김초혜
묶이운 몸이 싫어지면
이 바닷가에 와서
뜬구름처럼
한가로이
지내다 가오
거친 세월에
바람만 얽혀 있다고
적막해 하지 말고
된서리 내리기 전
한번 다녀가시오
기쁨도
이기지 못할
나이가 되었으니
길게
바라지 맙시다
친구에게
김초혜
묶이운 몸이 싫어지면
이 바닷가에 와서
뜬구름처럼
한가로이
지내다 가오
거친 세월에
바람만 얽혀 있다고
적막해 하지 말고
된서리 내리기 전
한번 다녀가시오
기쁨도
이기지 못할
나이가 되었으니
길게
바라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