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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초간의 포옹1 신현림시

려니하하 2023. 3. 3. 19:03

7초간의 포옹 1
                 신현림

너무나 고달프게 그리워한 눈
너무나 고달프게 달려온 발
너무나 고달파서 낡은 손을 내봐요

손을 잡으면 슬픈 사랑이
금세 안정을 찾는다죠
따스히 손 잡는 일은
세상이 넓어 보이는 일이었어요

살아서 할 일은 힘든 손 잡고
안아주는 일임을 알았어요

당신을 안으면 힘이 나서겠죠
더 넓어 보이는 하늘
빨개지는 당신의 손

- 시집 [ 7초간의 포옹 ] 민음사, 2020.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