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꽃
윤보영
너는
생각만 해도
내 안에
향기가 나게 하는 꽃이다.
너를 만나면
내 안에
꽃밭을 만드는 꽃이다.
너를 보면
새도 되었다가
바람도 되었다가
그런 나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꽃이다.
윤보영 들꽃 시 모음
들꽃을 좋아하는 이유
내가 들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들꽃을 보면서
들꽃처럼 아름다운 그대!
내 안의 그대 모습을
마음껏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만난
그대 모습이 모여
꽃 천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꽃 천지 속에서
그대가 좋아할
꽃 한 송이 되고 싶은
간절함 때문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바다에
들꽃을 그렸더니
그 꽃속에 당신이 있군요
한줌 꺾어
내 가슴에 꽂았습니다
늘 가까이 두고 싶어서
작은 미소 한 번에도
좌르르르
행복을 담아주는 당신!
내 당신!
들꽃을 보다가 웃었습니다
나비가 날아오르고
별이 날아오르고
잠자리가 날아오르고
그러다 마지막에
그대 생각이 걸어 나오는거 있죠
반가워서 그냥 웃었어요
들꽃을 보고 있는데
당신 생각이 납니다
보고 싶어 힘은 들어도
좋았습니다.
아니 그래도 예쁜 들꽃이
그대 대신
향기까지 내밀잖아요.
참 곱다
참 아름답다
참 좋다!
바보처럼
말 한마디 못했습니다.
당신 앞에서
너무 예뻐 아무 말 못 했던
그때 그 바보처럼!
산길을 걷다가
들꽃을 데리고 온 이유!
예쁘면서도
당당하게 핀 모습이
널 닮아서
부드러운 향기까지 닮아서.
내 안에 담아두고
너처럼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고 싶어서.
꽃이 피었다.
그대 닮은 들꽃이
무리 지어 피었다
많이도 피었다.
보고 싶게
더 보고 싶게
그리움을 보태며 피었다.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대에게 들꽃 같은
마음이 있다는 걸.
마음이 아름다운 꽃은 보았지만
생각까지 아름다운 꽃은 처음입니다
송이송이 제 가슴에 다가와
그리움으로 피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