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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해인

려니하하 2023. 4. 12. 22:57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세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도록

이 봄을 느끼며

두 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