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탬프 두 개의 위력
한 세차장에서 손님들에게 세차할 때마다 스탬프를 찍어주는 고객카드를 나눠주었다.
단, 고객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첫 번째 그룹은 8개 칸에 모두 스탬프를 채우면 무료 1회 세차권이 주어졌다.
두 번째 그룹에는 약간 다른 카드를 주었다.
세차 때마다 카드에 스탬프를 받는 것은 같았지만, 이들의 카드에는 칸이 8개가 아니라 10개였다.
즉 무료 세차를 받으려면 10개를 채워야 했다.
대신 이 카드에는 고객이 처음 받을 때 이미 두 칸에 스탬프가 찍혀 있었다.
두 그룹의 고객들이 달성해야 하는 '목표'는 동일했다.
즉 여덟 번 세차를 하면 무료 세차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두 번째 그룹은 목표의 20%가 이미 달성됐다는 기분을 느꼈고, 첫 번째 그룹은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
몇 개월 후, 여덟 칸짜리 카드를 받은 고객 가운데 무료 세차권을 얻은 사람은 19%에 불과한 반면,
열 칸짜리 카드를 받은 고객 가운데 무료 세차권을 얻은 사람은 34%였다.
그리고 두 번째 그룹이 칸을 모두 채우는 속도가 더 빨랐다.
사람들은 짧은 과정을 아예 처음부터 시작할 때보다
더 긴 과정을 밟아야 하더라도 일부가 완료되어 있을 때 더 크게 동기를 부여받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그래서 생겨난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워 보이는 일이라도 일단 시작하십시오.
시작이 어렵지 막상 시작하고 나면 의외로 쉽게 풀려나갑니다.
